중국도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논평은 자제하고 있지만, 관영 매체들의 보도를 보면 미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에 대한 우려가 감지되는데요.
이번에는 베이징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윤석정 특파원, 중국의 시선이 좀 까칠하다고요?
【 답변 】
네, 우선 이번 선거에 대한 중국의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며, 선거 결과는 미국 유권자들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어제(8일) 올린<중간선거 후 국가 분열과 정치적 폭력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중국의 속내를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기사엔 "공화당이 승리하면 의회와 행정부가 대립하면서 미국의 정치 양극화가 심해질 것",
또, "정치적인 혼란으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 피습 사건처럼 사람들이 제도권 밖에서 폭력적인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그리고 대외 정책에서 민주당보다 강경한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중국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패배하면 이를 만회하려고 국제무대에서 더욱 강경한 대중국 정책을 펼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문제를 놓고 충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대만 지역과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는 국가 간의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 교류와 중국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단호히 반대합니다."
지난 20차 당 대회에서 대만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한 시진핑 주석은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군 관련 공식 일정을 두 번이나 소화했습니다.
임기 내 대만 침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