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법조팀 오지예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오 기자, 이 대표의 '왼팔'로 불리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재판에 넘겨지고 24시간도 지나기 전에 이번엔 '오른팔' 정진상 실장이 검찰 수사의 사정권에 들었네요?
【 기자 】
네,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된 정 실장의 혐의는 특가법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이죠.
이 범죄 혐의는 아무에게나 적용할 수 없고, 공무원이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서 정 실장이 금품을 수수한 당시,그러니깐 성남시와 경기도 재직 시절 직함을 명시했는데요.
검찰은 앞서 민주당 반발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한 차례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었는데요.
정 실장의 현 직책을 거론하지 않은 건, 민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정무적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2 】
하지만, 민주당의 당사와 국회 본청에 있는 정 실장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일종의 '망신주기'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어떤 자료를 확보하려는 걸까요?
【 기자 】
네, 간단히 말하면 이미 구속 기소된 김용 부원장을 상대로는 이 대표의 대선 자금에 대해 수사의 초점을 맞췄었는데요.
정진상 실장에게서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진행한 대장동 사업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 실장 주거지까지 압수수색 영장이 나왔다는 건, 검찰이 상당 부분 뇌물 혐의 입증을 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현재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시절, 그리고 경기도 정책실장 시절에 대략 1억 4천만 원을 유동규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에게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수사 포인트는 두가지입니다.
이 돈을 이 대표와 나눠 가졌느냐, 그러니깐 돈의 흐름을 쫓을테고요.
또 대가성, 다시 말해 돈을 받고 이익을 줬느냐를 확인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구자룡 / 변호사
- "뇌물을 나눠 가진 사이로서의 자금 흐름이 나오면 그것도 걸리지만, 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데에 대해서 (이 대표와) 의견 교환이 있었다면 이제 공범 격의 관계가 맺어지죠. "
【 질문3 】
오 기자, 이번에는 어제(8일) 기소된 김용 부원장 수사 이야기 해보죠. 공소장에 이 대표 이름이 10여 차례 포함됐다고요?
【 기자 】
네,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시작된 건데요.
김 부원장 공소장은 약 20쪽 분량인데, 사건 개요를 설명하며 이 대표 실명이 수차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실무진을 재판에 넘길 때 검찰은 이 대표와 정실장이 고모했다고 적시했거든요.
다만, 이번엔 이 대표가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은 만큼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검찰은 김 부원장의 돈의 사용처와 이 대표 관여 여부 등은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4】
앞서 기사에서도 전해드렸는데.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냐에 대한 의혹이 끊이질 않았는데.
검찰 수사에서 이 대표로 불똥이 튈 수도 있을까요?
【 기자 】
대장동 재판에서 공개된 녹취를 보면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것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그분이 과연 누구냐 이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이었죠.
검찰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를 가리는 수사를 통해 최측근 김 부원장과 정 실장을 거쳐 이 대표에게도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책임을 묻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법조계에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곧 정진상 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전망인데요.
앞서 김용 부원장이 그랬듯이 모든 혐의를 부인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앵커 】
오지예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