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국가 존엄과 위용은 인민 스스로 쟁취"

"모든 성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

↑ 지난 17일 공개된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 中/ 사진=조선중앙TV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어제(8일) 국제사회 도움 없이 자력으로 경제적 풍요를 이뤘다며 주민들을 다독였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의 '세월을 주름잡는다' 기사에서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평양 송화거리와 보통강강안 다락식 주택구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등 올해의 성과를 나열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특히 '원조'가 아닌 '자력'으로 이룬 성과임을 강조했는데, "배가 고프면 쌀을 주고 기대가 멎으면 전기를 주고 기술이 부족하면 도움을 주겠다고 달콤한 말로 꼬드기면서 한걸음, 두걸음의 양보를 기대하는 음흉한 자들의 '원조' 속에 마련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주민들을 다독이기 위해 "강권으로 지구를 제 마음대로 주무르려고 획책하는 열강들의 오만성에 드센 타격을 가하면서 승리에서 더 큰 승리, 비약에서 더 큰 비약을 이룩해온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용은 우리 인민 스스로가 제 손으로 쟁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국제사회가 코로나19 백신과 의료용품, 식량 자원들을 지원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자력으로 나름의 구체적 결과를 냈음을 선전한 것입니다.

더불어 이 모든 성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탁월한 영도의 고귀한 결실"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크지 않은 나라일수록 강국의 소망을 이루자면 과감한 용기와 분발력으로 세월을 앞당겨야 하며, 그러자면 시간을 천금보다 귀중히 여기시는 위인을 수령으로 모셔야 한다"며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하루를 열흘, 백날 맞잡이로 분투하시는 우리의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라고 김 위원장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서 말한 시설들 외에도 김 위원장의 지시로 만들어진 △마식령스키장 △옥류아동병원 △문수물놀이장 △미림승마구락부 △연풍과학자휴양소 등이 "신화적 기적들"이라고 칭송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국제제재 속에서 자립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지만,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여러 형태의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영해에서는 석탄 불법 수출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러시아로부터 통신 및 전자부품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