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박원순 살아있었다면 참사 없었을 것"...서울시, 반박

박찬대 "재난 상황, 서울시 시스템 폐기 아쉬움 공유"
서울시 "현재도 운영 중...이미 발생한 상황 통계 보여줄 뿐"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 박찬대 최고위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살아있었다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의 글을 공유하며 "사람이 바뀌니 박원순 시장의 디지털실, 청와대 벙커의 재난 안전 종합시스템, 좋은 시스템이 이어지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최고위원이 공유한 글에는 "윤석열 참사를 겪고 보니 너무 그립다 박원순 시장님"이라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또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박 시장 디지털 상황실이 시장이 바뀌고 나서 바로 폐기됐다는 아쉬움의 표현을 많이 했다"며 "청와대에도 재난 상황 종합 시스템 있지 않았나. 그것이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되면서 사용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재난 상황에서 서울시에 구축된 시스템이 폐기되고, 청와대에 구축됐던 종합 시스템이 사용되지 못한 데 대한 국민의 아쉬움을 (SNS에) 공유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의 SNS 공유와 관련해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디지털 시장실은 재난안전, 교통상황 등의 내용을 시장집무실 대형 스크린에 표출하는 시스템"으로 "현재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재난안전 분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화재, 구조, 구급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 주내용"이며, "이미 발생했던 상황에 대한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현장 상황을 파악해 이태원 참사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