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시간의 기적이 있기까지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구조 대원들의 끈기 때문에 가능했죠.
그런데 지하에 갇힌 두 광부 역시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괭이를 이용해 암석을 파거나 화약을 발파하는 등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속해서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 190미터에 고립됐던 광부 2명이 발견된 장소는 매몰 사고 당시 작업 장소로부터 약 30미터 떨어진 원형의 공간이었습니다.
공간의 규모는 100제곱미터 정도 됐습니다.
구조대가 지하 갱도 진입로 확보 과정에서 마지막 30미터 구간의 진입이 어려웠는데, 20미터가량이 수월하게 뚫려 구조 시간이 앞당겨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권 / 광산업체 부소장
- "마지막 막혔던 (20미터) 부분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적게 막혀서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고립된 작업자들 역시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갱도 곳곳을 돌아다니거나 사다리를 이용해 암벽등반을 했고, 화약 20여 개를 두 번에 나눠 발파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탈출로를 만드는 데 실패했습니다.
랜턴으로 칠흑 같은 주변을 밝혀가며 괭이로 10m 정도를 파내 구조 시점을 앞당기려고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고립 당시 이 안으로 연결된 갱도 안에서 작업자들은 탈출하려고 갖고 있던 도구로 직접 채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지흥 / 구조 작업자 동료
- "막장 안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였더라고요. 살려고…. 바깥으로 나오려고 안에서 가지고 있던 연장(괭이)으로…."
고립된 작업자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사이, 구조대가 구조 지점까지 도달해 이들의 기적 같은 생환이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임채웅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