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 지역의 상황을 관리했어야 할 서울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의 상황관리관이었던 총경이 참사 순간 자리를 비웠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청은 전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이 총경도 업무 태만으로 경질하고, 두 사람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당직 총괄 격인 상황관리관은 류미진 총경이었습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상황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면서 서울경찰청장에게 비상 상황을 보고해야 했지만, 참사 발생 시점인 10시 15분 류 총경은 상황실에 없었습니다.
인사교육과장인 류 총경은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고 밤 11시가 넘어 상황실에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감찰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한 경찰청은 류 총경을 대기발령했습니다.
경찰은 치안 상황 관리를 총괄해야 하는 류 총경이 이를 태만히 해 상황 인지와 보고가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밤 11시 30분이 넘어 서울경찰청장에게 상황을 보고한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총경급 인사에 대한 두 번째 대기발령 조치입니다.
용산서장과 112 상황관리관 두 총경의 보고가 늦어지면서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 모두 2시간 가까이 상황 파악을 하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 "경찰청은 이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앞으로도 이번 참사에 관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면밀히 확인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12 부실 대응과 보고 체계에 대한 감찰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징계자와 수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bn.co.kr]
영상취재: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