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축제, 이상한 것 아냐"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핼러윈데이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에 추모객이 희생자들을 위해 적은 메시지들이 남겨져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도 넘는 비방과 조롱이 난무한 가운데 경찰도 악의적 비방 및 자극적인 게시물 15건에 대한 내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지금 청년들이 핼러윈을 축제처럼 즐기는 건 이상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가 사실 미안해 해야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하이킥'을 통해 "이번에 10대, 20대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그 핼러윈 파티에 대해서 폄하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이 분들은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핼러윈이라는 문화에 굉장히 익숙해지고 그것을 축제처럼 즐기던 세대"라며 "(이태원에서 가서 핼러윈을 즐기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문제는 그 아이들이 즐길만한 장소도 없고 그런 축제도 없다"며 "사실 우리가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다. 오죽 갈 데가 없었으면 전국에서 다 모였을까. 과거의 후진국적 경험에 익숙한 세대와 지금 이 젊은 친구들이 요구하는 것들은 다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일 오후 9시 기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온라인 등에서 유포되는 악의적 비방 및 자극적인 게시물 15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적절한 온라인 게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사이버 상 악의적 비방 등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