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꺾이나 싶더니 석 달 만에 상승폭을 다시 키웠습니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의 여파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를 기록했는데, 내년 초까지 5%대의 물가상승세가 이어져 고물가로 인한 고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년 전부터 커피 전문점을 운영 중인 송성진씨.
커피 머신은 밤낮없이 돌아가는데, 작년보다 20% 넘게 늘어난 전기요금에 한숨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송성진 / 커피전문점 운영
- "체감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제빙기를 하루종일 돌리고 머신을 365일 켜놓기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코인노래방도 전기요금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이 코인노래방에는 20대 가량의 노래방 기계가 있는데요. 운영비의 70%를 넘는 금액이 전기료로 사용됩니다."
▶ 인터뷰 : 이방술 / 코인노래방 운영
- "저희가 (전기요금이) 대략 한 70만 원 정도 나오고 있거든요. 또 오른다고 하니까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5.7%로 3개월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상승폭이 많이 꺾였지만, 전기·가스·수도가 역대 최대폭인 23.1%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올들어 10월까지 물가 상승률은 5.1%로 연간 물가도 5%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치솟는 물가의 정점이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물가상승률이 6%대로 올라가지는 않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지만,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는 5% 중후반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만큼, 고물가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MBN #물가 #5.7% #전기 #가스 #박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