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사진=연합뉴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과 자신이 함께 골프를 쳤던 장소 등을 검찰에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 자금' 혐의에 대해 진술하다가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처장을 몰랐을 수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어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김문기 씨 등과 함께 호주·뉴질랜드로 출장 갔던 상황을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와 나, 김문기 씨가 함께 카트를 탔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장동 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김문기 씨는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본인이 성남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김문기 씨를 몰랐다"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거짓으로 보고 지난 9월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대표의 공소장에는 "이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해 김 씨로부터 '대면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달 22일 열리는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증거로 제출하기로 하면서 재판은 이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한 유 전 본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벌 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며 "10년간 쌓인 게 너무나 많다. 급하게 갈 것 없다. 천천히 말려 죽일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추가 폭로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