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간선거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결과에 따라서는 미국의 모든 정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후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46%로 민주당 4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8월에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공화당에 3%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했는데, 추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세상으로는 공화당이 상승셉니다. 이처럼 여론이 변화한 것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낙태 문제에서 경제 문제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이 무려 71%였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답변이 54%로 절만을 넘어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도 43%로 반대 55%에 못 미쳤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024년 대통령 선거 재대결 시나리오에서도 우세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6%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6%대 46%로 동률을 이뤘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지난 9월보다 20.9% 늘었습니다.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본격 시행된 것은 지난 9월이었죠. 9월에는 8월과 비교해 14% 감소했습니다. 이를 두고 인플레 감축법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다음 달에는 오히려 20% 이상이 늘어난 겁니다. 결론적으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후 9월에는 줄었다가 10월에는 증가했습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10월에 전기차 아이오닉 모델 판매량이 1천 580대가 팔렸습니다.
하지만, 기아 전기차는 10월 미국 판매량이 전달보다 17.6% 감소했습니다. 10월에는 1천186대로 9월보다 254대가 줄었습니다. 따라서, 기아 전기차는 9월과 10월 두 달 연속 판매량이 감소했습니다. 아직은 인플레 감축법에 따른 한국 전기차의 영향을 분석하기는 어렵겠죠. 그래서일까요. 현대와 기아차 미국 법인 모두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현대차 10월 미국 내 전체 판매량은 6만 60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최중락 MBN 워싱턴 특파원 [raggy200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