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만에 묻혀버린 이상민의 사과…112 녹취 공개되자 여야 분위기 급반전

【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사고를 "정부의 무능으로 인한 참사"라고 규정하며 강경한 태세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결국 고개를 숙였는데, 이게 끝이 아닐 것 같습니다.
여야는 오후에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자 한목소리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고개를 숙입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재명 대표는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강경한 태세로의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것은 명백한 인재이고 정부의 무능과 불찰로 인한 참사가 맞습니다."

오후에 112 녹취록이 공개되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과는 바로 묻혀버렸습니다.

▶ 인터뷰 :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경찰은 왜 시민들이 도와달라는 절박한 호소에 응답하지 않았습니까? 압사당할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답하기 바랍니다."

여론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국민의힘도 기류 변화가 읽혔습니다.

▶ 인터뷰 : 양금희 / 국민의힘 대변인
- "현장의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는 다수의 112 신고에도 초동 대처가 미흡했던 것에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행안위는 다음 주 이번 참사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상민 장관 등에 대한 야당 위원들의 사퇴 요구까지 제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