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현 정세,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
미, 가네나 공군기지에 F-22 랩터 잠정 배치
↑ 이륙하는 미군 F-35B 전투기 / 사진=대한민국 공군 |
한국과 미국이 오는 4일까지 진행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시작하자, 북한은 '강화된 다음 조치'를 언급하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어제(31일) 대변인 담화에서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계속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과 남조선의 지속적인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조선반도와 주변지역 정세는 또다시 엄중한 강대강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며 "무익무효의 전쟁연습 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 이동하는 우리 공군 KF-16 전투기 / 사진=대한민국 공군 |
북한의 비난에 대해 통일부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마치 우리의 훈련 때문인 것으로 오도하고 있으나, 정부는 현 정세가 북한의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우리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결국 7차 핵실험, ICBM, SLBM 시험 발사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전략적 도발을 한 차례가 아닌 연속적으로, 동시적으로 감행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 이륙하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 사진=연합뉴스 |
한편, 미국은 다음 달 초부터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랩터를 잠정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한층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에 대응한 대처 능력 강화의 일환으로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권용범 기자 dragontig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