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서 “술 안 마셨다…식사 말라는 게 어디 있나”
민주 “희생자들 장례조차 못 치르고 있다”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기간 도중 술을 곁들인 만찬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음주 사실을 부인했지만, 정치권 여야 모두 금주령을 내리고 언행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한 터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뉴스1은 김 위원장이 지난 31일 오후 6시경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노동계 인사들과 1시간 30분가량 저녁 만찬을 가졌다고 오늘(1일) 보도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자리가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과의 만찬 일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소주와 맥주를 마셨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은 예정된 행사와 오·만찬 일정을 취소하는 등 애도 분위기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국가애도기간을 정한 지 하루 만에 저녁 식사 일정을 강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저녁 약속이었다고 강조하며 술을 마시지 않아 문제 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나는 술을 못 먹는다. 먹은 게 없다”며 “그분들은 밥 먹으면서 반주를 한다든가 했지만 나는 술을 먹은 게 없다. 식사하지 말라는 그런 게 있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국가애도기간 의미를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맹공에 나섰습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가애도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사항을 몰랐다는 말인가”라며 “국정 최우선순위를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그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아직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고 온 국민이 황망한 마음으로 애도 기간을 보내고 있다”며 “더욱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음주
한편,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30일 ‘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한 자리에서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