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 참사 현장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 사진 = 매일경제 |
이태원 압사 사고가 일어났던 지난 10월 29일 오후 11시 56분쯤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 통제 중.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서울시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사고 관련 신고가 당일 밤 10시 15분에 접수된 점을 감안하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후 최소 1시간 41분이 지나고 나서야 재난문자가 발송된 겁니다.
이후 약 15분이 지난 30일 오전 12시 11분쯤에는 용산구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이태원역 헤밀톤호텔 일대 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통제 중. 시민께서는 이태원 방문 자제 및 차량 우회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입니다.
이 역시 사고 발생 초기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왼쪽)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중대본 회의 내용 등을 브리핑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정부도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오늘(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사고와 관련해 재난 문자 활용이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재난문자가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민들께 위험을 알리고 행동 요령을 알리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재난문자 활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관련 사망자 수는 156명으로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입니다. 연령대 별로는 10대 12명, 20대 104명, 30대 31명, 40대 8명, 50대 1명입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