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태원역 앞 참사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사고가 난 지 하루하고도 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참사의 분위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지금은 참사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제가 있는 곳은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골목 앞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입구를 폴리스라인으로 막고 있어 여전히 출입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폴리스라인 앞은 저희를 비롯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취재진들까지 몰려들어 참사 현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폴리스라인 밖에서 본 참사 현장에는 지금도
핼러윈 용품이나 생수병 등 참사 당시 유류품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 오후에는 경찰이 이곳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가까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화와 음식들이 가득 놓였습니다.
몇몇 시민들은 직접 잔에 술을 따르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고요.
역사 구조물에 포스트잇도 많이 붙었는데 내용을 보면 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는 위로의 글이 많이 적혔고, 외국어로 된 추모 문구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조금 전에는 한덕수 총리가 이곳을 직접 찾아 헌화하고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종교계에서 이곳 현장을 찾아 넋을 위로하는 기도회도 열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통행로 곳곳을 통제함에 따라 일부 불편함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만, 이곳 참사현장의 분위기는 대체로 숙연함이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