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에게 깜짝 금메달 소식을 안겨 준 모태범 선수.
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금빛 청년이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를 쓴 21살 청년 모태범.
취미로 시작했던 스케이트를 신고 처음 대회에 나간 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인 7살 때였습니다.
▶ 인터뷰 : 정연화 / 모태범 선수 어머니
- "어린이 대공원 놀러 갔다가 스케이트 타는 거 보고 신어볼래? 그래서 신어봤는데 딱 서니까, 그냥 코치선생님이 가르쳐야겠다."
모태범은 고교시절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00m 1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에서는 이규혁과 이강석 등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모태범에게 '가능성'이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2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00m와 1,500m를 싹쓸이하며 2관왕에 올라 그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시작한 월드컵 시리즈 5차 대회 1,500m에서는 한국 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모태범은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냈습니다.
모레(18일) 열리는 1,000m에서 2관왕을 노리는 금빛 청년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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