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참사에 절망만 남은 이태원과는 반대로 어젯밤(30일) 핼러윈을 즐기겠다는 사람들로 북적인 거리도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참사를 언급하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클럽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매웠습니다.
영화 캐릭터나 만화 주인공으로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도 보입니다.
거리 곳곳은 핼러윈 장식으로 꾸며져 있고, 클럽 앞은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어젯밤, 서울 홍대 거리는 핼러윈을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방문객들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조심스러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대 방문객
- "그게 터졌는데 밖에 나와 있는데 좀 죄송해서… (사람) 생각보다 이태원보다는 적고, 아마 홍대가 좀 넓어서 그러지 않을까…"
전날 이태원 참사 직전 현장을 빠져나왔다는 한 방문객은 홍대도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놀라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홍대 방문객
- "어제 거리(이태원)에서 5분 전에 나왔어요. 그래서 사람 많은데 피해요… (사람) 많을 줄 몰랐어요. 코스프레 한 사람도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서울 마포구는 핼러윈 당일인 오늘(31일)까지 홍대 일대 업소에 자율휴업을 권고했고, 강남구도 관내 대형클럽 4곳에 영업중지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경찰과 구청측은 신사동 가로수길과 강남역 등 유동인구 집중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특별 점검도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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