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골목 앞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성이 97명으로 남성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적으로 남성에 비해 약한 여성들이 훨씬 더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함은구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오늘(30일) MBN을 통해 여성 피해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들보다 신체적으로 체력이라든가 밀리는 부분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여성 분들은 하이힐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쉽게 넘어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분석했습니다.
함 교수는 "(압사 사고와) 관련된 실험들이 있다"며 "65kg 사람들이 한 100여 명 가량 중첩이 되어있다고 하면 약 18톤 가량의 하중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바퀴에 깔렸는데도 불구하고 경미하게 다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가 1톤 정도 된다고 했을 때 바퀴 4개에 분산이 되는 것"이라며 압사 사고의 경우는 이러한 힘의 분산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아울러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하더라도 CPR(심폐소생술)은 골든타임이 4분이다. 1분 안에 CPR을 실시하면 95% 정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