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국의 중간선거인 다음 달 7일 전 핵실험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오늘(28일)로부터 딱 열흘 남았죠.
그동안의 북한의 6차례 핵실험 일지를 정리해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요일과 일시에는 사실 대중이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핵실험을 할지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6차 핵실험까지는 미국을 겨냥한 전략핵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전술핵입니다.
한국을 직접 겨냥한 거죠, 서울 도심에 떨어질 경우 반경 10km 내 수십만에서 수백만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핵실험에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정태진 기자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마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문제는 시기인데, 국정원과 전문가들 모두 북한이 다음 달 7일 전, 열흘 내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6차 핵실험 직전,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발사를, 4·5차 핵실험 전엔 방사포를 쏘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25차례 탄도미사일을 쏘며 한미에 으름장을 놓고 있는 패턴과 유사합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핵실험 했던 거랑 유사한 형태로 의도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해서 마지막 방점을 7차 핵실험을 찍겠다는 것…."
북한이 6차례 핵실험을 통해 핵 폭발력과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기술력을 발전시키면서, 이번엔 전술핵을 통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핵실험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성한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지난 9월 2일)
-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은 그것은 절대로 6 더하기 1이 아니다, 7차 핵실험을 지금까지 대응했던 그런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전술핵은 1kt 폭탄으로도 반경 10km를 초토화시킬 수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강남역 직선거리가 10km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도심에 떨어질 경우 수십만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파괴력입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한국항공대 교수
- "전술핵은 일반적으로 내가 원하는 지역 그러니까 어떤 특정 지역을 강타해서…. 2차 세계대전 중에 처음으로 히로시마 이런 데 터뜨렸던 게 15kt, 그 정도 수준이 이제 전술핵탄두…."
북한의 7차 핵실험이 본격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7차핵실험 #북한 #전술핵 #정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