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용 부원장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고, 유동규 전 본부장의 클라우드도 분석에 들어가며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환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1 】
김용 부원장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 기자 】
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1차 구속기간은 오늘(28일) 오전 0시까지였는데요.
검찰이 어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여 다음 달 7일까지 김 부원장을 구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속연장은 한 번밖에 못 하는 만큼 검찰은 이제 열흘 내에 김 부원장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기소해야 합니다.
다만, 김 부원장은 지속적으로 묵비권을 행사하며 협조하지 않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또 하나의 핵심 증거를 확보했는데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제공했습니다.
해당 전화기는 바로 유 전 본부장이 김 본부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과 직접 소통한 휴대전화죠.
휴대전화 속 내용이 온라인 클라우드로 자동 전송된 자료들에 대해서도 검찰이 접근할 수 있게 된 건데 여기서 대선 자금과 관련한 추가 정황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질문 2 】
말씀하신 유동규 전 본부장,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 드렸던 이번 사건의 키맨이기도 하죠, 오늘도 한마디 했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조금 전 오늘 재판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휴대전화 클라우드 비밀번호를 제공한 의미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클라우드는 이제 제가 어떻든 소명할 수 있는 내용들, 그다음에 이제 진실에 입각해서 필요한 내용은 다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전화로 김 부원장·정 실장 등과 함께 소통한 텔레그램 '정무방'에서는 단순한 친목뿐만 아니라 정책 관련 논의도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들어간 방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부원장에게 지난해 8억여 원을 줄 때 "경선자금으로 알고 있었다"고도 분명히 밝혔습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돈 든 상자를 건넨 뒤 다시 돌려받는 경우도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돌려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 3 】
그리고 오랜만에 들린 이름이죠 권순일 전 대법관 변호사 등록 신청이 반려됐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리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죠.
권 전 대법관이 지난달 변호사 등록 신청을 했는데 대한변호사협회가 자진철회를 요청했습니다.
여러 의혹이 변호사로 활동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취지인데요.
권 전 대법관은 대법관 재임 당시 지난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때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팀 김만배 씨를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났고, 또 이후 화천대유 고문으로도 일해 재판거래 의혹 등을 받았습니다.
다만, 권 전 대법관이 사법처리가 된 건 아니기 때문에 변협에서 변호사 등록을 강제로 취소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권 전 대법관의 의중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등록을 강행하면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예은·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