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3월까지 그리스의 긴축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만일 기존의 긴축 안이 미흡할 경우, 추가 긴축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가 긴축정책을 요구했던 유럽연합 국가들이 그리스 정부에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일단 3월까지 지켜본 후 유럽 차원에서 긴축안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클로드 융커 / 유로그룹 의장
- "오는 3월에 그리스의 재정 적자 감축안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의 감축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리스에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할 것입니다."
다음 달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의 보고서를 기다려 보겠다는 겁니다.
그리스는 구체적인 지원이 우선이라고 맞섰지만, 결국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 구제안이 공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한편,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에 달한 재정적자를 올해 8.7%로 낮추고 2012년까지 3% 이하로 줄이겠다는 재정개선 대책을 내놨습니다.
유럽연합은 이에 대해 2월 말까지 '그리스가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국가부채를 감췄다'는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그리스가 유럽의 감시를 피해 부채를 늘리는 과정에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등 월가 투자은행들이 관여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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