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역시 집이죠?
지금은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정부가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특별공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동안 청년들은 청약통장을 부으면서도 당첨 기회가 사실상 없었습니다.
부양가족이 없어 일반분양은 가점이 모자라고, 특별공급은 기혼자만 해당돼 미혼 청년은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고 싶어도 집 문제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서동관 / 20대
- "원래 결혼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줄 알고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집값이 많이 올라서…."
정부가 청년들의 내집 마련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앞으로 5년 간 공급하는 공공분양 주택 50만 호 중 34만 호를 할당해 청년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기로 한 겁니다.
특히 청년들에게도'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게 해 주택 소유 이력이 없는 19세에서 39세 미혼 청년에게 5만 호를 공급합니다.
월평균 소득 586만 원 이내·자산 2억 6천만 원 미만으로, 세대주가 아니어도 가능합니다.
또한 전용 85제곱미터 이하 중소형 평수에 추첨제를 늘려 청년층 당첨 기회를 높이고, 3% 이내 저금리 대출도 지원합니다.
일각에선 노부모를 부양하거나 세자녀 이상 다자녀 등 청년 외 계층이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부동산R114 팀장
- "가점이 높은 중장년층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고, (대출 금리 혜택이) 무주택자와 함께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안배도 함께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공공분양 물량이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 역차별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논란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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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형균·김민승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