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선발 김윤식(22)과 키움 1선발 안우진(23)이 플레이오프의 중대한 고비인 3차전(1승1패)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성적으로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김윤식은 23경기에 등판해 8승5패, 평균 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안우진은 무려 15승8패, 평균 자책점 2.11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과 탈삼진(22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안우진(왼쪽)과 김윤식. 사진=MK스포츠 DB |
김윤식의 후반기 성적은 5승2패, 평균 자책점 2.68이다. 5승4패, 평균 자책점 2.23의 안우진에 전혀 뒤질 것 없는 성적을 남겼다.
단순히 시즌 성적만 놓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세부 성적에서도 둘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우선 김윤식은 키움전서 강했다.
올 시즌 키움전에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 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총 22.2이닝을 던져 16피안타(무홈런) 4볼넷 16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삼진/볼넷 비율이 무려 4.00이나 된다.
도루도 2번 시도에 1번을 잡아 냈다.
고척돔에서는 더욱 강했다.
김윤식은 올 시즌 고척돔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 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총 17.1이닝을 던져 1피안타(무홈런) 4볼넷 13탈삼진 3실점(2자책)을 찍었다. 고척돔에선 특급 에이스에 준하는 성적을 남겼음을 알 수 있다.
안우진도 대단히 강했다.
우선 LG전서 잘 던졌다. 3경기서 1승1패, 평균 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총 19이닝을 던져 15피안타(무홈런) 5볼넷 18탈삼진 7실점(4자책)을 찍었다.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조금 나는 것은 걸리는 대목이지만 자신의 실력으로 내준 점수는 매우 드물었다.
홈 구장인 고척돔에서도 강했다.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8승4패, 평균 자책점 1.49를 기록했다.
총 96.1이닝을 던져 58피안타(2홈런) 32볼넷 116탈삼진 18실점(16자책)을 찍었다. 삼진/볼넷 비율이 역시 4점대에 가까운 놀라운 투구를 했다.
이름 값에서는 뒤지지만 성적으로는 결코 안우진에 밀리지 않음을
2차전을 승리하며 키움이 기운을 가져 왔지만 3차전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기록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승리의 여신이 어느 족에 미소를 보여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