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호 분당모커리한의원 대표원장이 한 환자에게 근막통증증후군을 치료해도 재발이 잦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개 이 근막통증증후군이 발병하면 만성화된 목통증, 어깨통증을 개선하기 위해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등을 사용하고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주사를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기도 한다. 또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하는 등 각종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근막통증증후군을 치료해보지만 그럼에도 잘 호전되지 않고, 또 호전되더라도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쉽게 재발하는 사례가 많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왜 이렇게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대부분 근막통증증후군을 치료할 때 치료의 포인트를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 즉 통증유발점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가령 뒷목이 아프면 뒷목만, 어깨가 아프면 어깨만 국한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분당모커리한의원 최재호 대표원장은 "우리 몸의 근골격계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 뿐만 아니라 주변부와도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를 들면 다리 통증이 허리로 인해 나타난다거나 회전근개파열이 회전근개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깨 주변부의 어깨를 움직이는 다른 근육들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이때 통증유발점만 치료하게 되면 증상은 금방 좋아질 수 있을지 몰라도 호전 상태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아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즉 통증유발점은 문제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근막통증증후군은 뒷목이 아프고, 어깨가 아픈 사람들의 대부분이 거북목이나 라운드 숄더, 굽은 등과 같이 체형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체형을 갖고 안 좋은 자세를 오래 취하다 보면 목의 앞쪽 근육들이 짧아지고 뭉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적인 목통증, 어깨통증을 치료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목 뒤, 압통점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주변부 근육인 단축된 목 앞쪽 근육도 반드시 치료해줘야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보통 목을 앞으로 쭉 내민 거북목 자세에서는 목 앞쪽 근육들이 뭉치고 단축돼 있기는 하지만 목 뒤쪽 근육들 보다는 큰 부담을 받지 않기 때문에 목 앞쪽에 통증이 심하게 생기지 않고 또 통증유발점이 없어 치료시 간과되기 쉽다. 그래서 부담을 많이 받고 통증이 있는 목 뒤쪽 근육만 치료를 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가도 다시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어깨의 승모근 통증도 마찬가지다. 등이 굽고 라운드 숄더가 지속되면 어깨통증은 치료를 받고 좋아지더라도 다시 악화되기 쉽다.
최재호 분당모커리한의원 대표원장은 "압통점,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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