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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주한 미 해군 사령관 프란체티 제독, 미 해군 '2인자' 올랐다

기사입력 2022-10-23 15:53 l 최종수정 2022-10-23 15:59
리사 프란체티 제독, 대장 진급하고 해군 참모차장에 임명
주한미군 해군 사령관 지낼 당시 한국에서 강연하기도

리사 프란체티 제독이 주한 미국 해군사령관일 당시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학군단 후보생들을 위한 강연을 했다. / 사진=연합뉴스
↑ 리사 프란체티 제독이 주한 미국 해군사령관일 당시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학군단 후보생들을 위한 강연을 했다. / 사진=연합뉴스

2013∼2015년 주한미군 해군 사령관을 지낸 리사 프란체티 제독(해군 함대의 사령관)이 대장으로 진급해 미 해군의 ‘2인자’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미 해군 역사상 두 번째 여성 4성 제독인 그는 최초의 여성 해군 참모총장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미 해군에 따르면 최근까지 합동참모본부 전략계획정책본부장(중장)을 맡았던 프란체티 제독이 해군 참모차장 후보자로 지명돼 대장으로 진급하며 9월 2일 정식으로 취임했습니다. 참모총장은 대장, 그 밑의 참모차장은 중장 계급인 한국군과 달리 미군은 참모총장과 참모차장 둘 다 대장 계급입니다.

프란체티 제독은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해군학생군사교육단(NROTC) 과정을 이수했고 1985년 졸업과 동시에 해군 소위로 임관했습니다. 미 해군의 핵심 지휘관이 되기 위한 필수 보직으로 여겨지는 항공모함전단 전단장을 두 차례 역임했으며 제6함대 사령관도 지냈습니다.

리사 프란체티 제독 / 사진=연합뉴스
↑ 리사 프란체티 제독 / 사진=연합뉴스

프란체티 제독은 2013년 9월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하며 주한미군 해군 사령관으로 임명됐습니다. 주한미군 해군 사령관은 육·공군에 비해 규모가 작아 대령에서 갓 진급한 초임 제독이 맡는 게 관행입니다.

2014년 프란체티 제독은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을 지낼 당시 숙명여대에서 학생군사교육단(ROTC)을 상대로 한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강연에서 "국내 최초의 여성 학군장교라는 사실에 안주 말고 '최초' 뒤에 무엇을 붙일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숙명여대 학군단은 2010년 창단된 국내 최초의 여대 ROTC입니다.

또 "ROTC

는 리더십을 키울 좋은 기회"라며 "지식과 경험을 늘려 사고를 확장하고 군에 어떻게 공헌할지 항상 생각하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프란체티 제독이 참모총장에까지 오를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현된다면 미 해군 역사상 최초의 여성 참모총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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