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프로파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2-4로 패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7번 좌익수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 기록한 프로파는 "내 생각에 굉장히 컸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윙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볼넷을 얻을 수 있었다"며 9회초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당한 뒤 퇴장당한 장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 프로파가 9회 체크스윙 판정 끝에 삼진을 당한 뒤 놀라는 모습.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
3루심의 스윙 판정을 본 프로파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주저앉으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 절망감은 분노로 바뀌었다. 3루심에게 거친 욕을 해가며 헬멧을 걷어차는 등 거친 행동을 일삼다 테드 바렛 주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경기 후 분노를 가라앉히고 취재진앞에 선 그는 "(내가 볼넷으로 나가면) 그리샴이 주자 두 명이 나간 상태에서 타격을 할 수 있었다. 그는 번트도 잘대고, 이번 포스트시즌 가장 잘하는 타자중 한 명"이라며 그 판정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 프로파는 3루심의 스윙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AFPBBNews = News1 |
이어 "우리는 이기기 위해 경기하지만, 동시에 감정을 갖고 경기한다. 아마도 다음에 이런 상황이 온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 좋은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그렇다고 본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 나는 그렇게 행동했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여기서 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밥 멜빈 감독은 "시야가 가려서 잘 안보였다. 처음 봤을 때는 배트가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배트가 나가지 않았던 거 같다.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마도 돌지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이날 샌디에이고가 진 것은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프로파는 "우리는 해야 할 것을 제대로 못한 거 같다. 내일은 다같이 뭉쳐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 이겨야한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