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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국정감사 아수라장…"배후에 대통령" vs "정당한 수사"

기사입력 2022-10-21 07:00 l 최종수정 2022-10-21 07:26

【 앵커멘트 】
이틀 전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민주당사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서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을 체포하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얼어붙었습니다.
야당의 보이콧으로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오후가 돼서 여당 단독으로 개의가 됐는데, 야당이 다시 이에 반발하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야당은 "배후에 대통령이 있다"며 대통령실로 향했고, 대검 국감은 야당을 제외한 채 '반 쪽 짜리'로 열렸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피켓을 든 민주당 의원들이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야당의 보이콧에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오전에 파행했는데, 오후 들어 여당이 단독으로 열려하자 충돌한 겁니다.

-"보복 수사 중단하라! 김건희도 수사하라!"

-"그만하고 국정감사해야죠. 국정감사 합시다!"

여당 소속 김도읍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강행했지만.

▶ 인터뷰 : 김도읍 / 국회 법사위원장
- "야당 탄압과 보복 수사에 대해서 검찰총장을 상대로 철저하게 따져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감사를 하지 않으면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계속된 항의에 감사는 중단됐고, 거친 말들이 오갔습니다.

- "그러면 죄를 짓지 말든지! 죄를 지었다고 하니까 영장이 나오는 것 아니오! 죄를 안 지었다고 하십쇼. 영장이 나왔잖아요 영장이."

- "죄를 짓지 말라니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하세요. 사정기관이세요? 수사관이세요?"

야당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 뒤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하며 국감장을 떠났습니다.

▶ 인터뷰 : 기동민 /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
- "정치 기획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공개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법사위원 모두가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갑니다. 4시 반에 뵙겠습니다."

여당은 정당한 수사라고 재차 강조하며 감사를 속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점식 /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 "아무런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없는데 체포 영장을 발부할 대한민국 법관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국방위, 행안위 등에서 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며 오전 감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park.jaeun@mbn.co.kr]

영상취재:최영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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