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오늘은 분명 다른,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하겠다.”
kt 위즈는 지난 19일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9로 대패했다. 이로 인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영웅이었던 배정대(27)에게는 어쩌면 최악의 하루였을지도 모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었다. 허리 통증으로 빠진 조용호를 대신해 kt의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그는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1사 1루 상황에서 김혜성의 타구를 놓치며 추가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 kt 배정대는 20일 지난 수원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3회 수비를 돌아보며 “오늘은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만난 배정대는 “(이강철)감독님께서 따로 말씀하신 건 없다. 김혜성 선수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으려 했다. 근데 몸이 반응을 안 하더라. 바운드에 맞춰 잡았어야 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슷한 상황이 나온다면 오늘만큼은 주저하지 않겠다. 절대 놓치지 않고 슬라이딩 캐치를 하는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영웅이 역전이 되는 건 한 순간이다. 물론 배정대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1번 타자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매 경기 출루하며 득점권 상황을 만든 것.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수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프로 스포츠다.
배정대는 “1년을 치열하게 보냈고 또 부상자가 많은 시즌이었음에도 여기까지 올라왔다. 모든 선수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또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아름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실수라는 건 그 다음 문제다. 승리, 그리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먼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배정대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철인이다. 더불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물론 준플레이오프까지 총 148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배정대는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