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공개하니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셨다"
"드라마 '우영우', 정말 좋은 드라마지만 주변에 천사밖에 없어 아쉬워"
웹툰작가 주호민이 방송에 출연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첫째 아들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어제(1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로도 제작된 웹툰 '신과 함께'를 그린 주호민이 등장했습니다.
주호민은 "만화를 안 한 지 2년이 좀 넘었다. 아직 놓지는 않았다"며 "재밌는 걸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만화로 했을 때 훌륭한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 다시 그릴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주호민은 두 아들을 둔 아버지기도 한데, 방송에서 그는 "'신과 함께'가 한창 터질 무렵 첫째가 자폐 판정을 받았다"며 "감정의 파도가 커서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첫째 아들에 대해 주호민은 "밝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표현이 조금 서툰 아이"라며 "'굳이'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아들의 장애를 말하지 않았지만 '왜 방송에서 둘째 얘기만 해?'라고 묻는 아내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이후 라디오에서 아이 얘기를 하니 많이 이해해 주시고 본인 경험도 많이 공유해 주셔서 힘이 됐다"고 했습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해 '펄이 빛나는 밤'을 통해 첫째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당시 그는 첫째 아들에 관해 그간 언급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다큐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고, 악용될 수도 있지 않나"라며 "하지만 언젠가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최근 오윤아 님이 예능프로그램에 발달장애가 있는 아드님과 나온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주호민은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에 관한 이해를 도운 너무 좋은 드라마다"라면서도 "하지만 주변인이 너무 천사밖에 없어 판타지처럼 느껴져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인 주변인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좋게 본다. 드
주호민은 자폐 아들을 키우며 들었던 생각들이 쌓여 모인 것을 만화로 그려보면 많은 부모에게 의미 있을 것이라며 차기작으로 첫째 아들 선재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