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우울증이 생기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벨기에 루뱅대 연구팀이 12~16세 청소년 4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21명은 부모가 자녀에게 자율성을 부여한 '자유로운 그룹'에 속했고, 나머지 11명은 체벌이 동반되거나 과도하게 엄격한 부모에게서 자란 '가혹한 그룹'에 포함됐습니다.
연구팀이 아이들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가혹한 그룹' 아이들에게서만 DNA 메틸화 반응과 함께 무기력감이나 불안 등의 우울증 신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DNA 메틸화 반응이란 DNA 염기에 메틸기(작은 화학 분자)가 붙어 후천적으로 변형되는 현상입니다.
메틸화 반응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일어나는데, 그간 여러 연구를 통해 우울증 발생률을 높인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대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DNA 메틸화 정도와 우을증 여부'를 비교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연구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쌍둥이가 건강한 형제에 비해 DNA 메틸화 수준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크리스티안 빈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료센터 정신과 교수는 "메틸화로 인한 DNA의
한편, 벨기에 루뱅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지난 15~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35회 유럽신경정신약물학회(ECNP)에서 발표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