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두고 카카오와 SK㈜ C&C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K C&C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에 카카오에 화재를 알렸다고 주장하지만 카카오는 오후 4시 3분에 화재를 인지했다고 반박합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카카오와 SK C&C에서 각각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불이 난 건 오후 3시 19분입니다. 이후 3분 만인 3시 22분 소화 설비가 작동했고, 김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는 카카오가 5분 뒤인 3시 27분 인프라에 장애가 생긴 걸 인지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3시 33분, SK C&C가 '화재로 인한 전력 계통 이상'으로 카카오 등 고객사들에 서비스 장애가 빚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SK C&C는 매뉴얼에 따라 비상 연락망을 통한 화재 발생 상황을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둔 고객사들에 공유했고 소방 당국에 화재를 신고하며 데이터센터 내 근무 인원 대피를 확인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두 회사의 입장이 엇갈립니다. SK C&C는 3시 33분에 카카오 측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서 초기 진화 중이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카카오는 30분 뒤인 4시 3분에야 SK C&C에 먼저 유선으로 연락하는 과정에서 화재 발생을 인지했다고 반박합니다. 화재를 인지하기 전인 3시 52분에 카카오가 이용자들에게 서비스 장애를 공지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서비스 장애의 이유는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카카오는 초기에 화재 발생 상황이 빠르게 공유됐다면 추가 피해 방지와 복구 작업이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SK C&C는 불이 난 3시 1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 등 관계기관은 지난 17일 현장에서 배터리 모듈 한 점을 수거해 정밀 감정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과 초기 대응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