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며 안보관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당협 물갈이를 앞둔 시점에 만들어진 자리라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 명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했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위원장들을 모두 만난 건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전국 각 지역구의 국민의힘 책임자들인 당협위원장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여러분들과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짧은 시간입니다만 회포도 풀고 싶습니다.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오찬은 국민의힘 당협 재정비를 앞둔 시점에 이뤄져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현재 공석인 67곳 재공모와 당무감사를 통한 인적교체로 '친윤 줄세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오찬에서 공천이나 총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께서 새 정부를 만들어주셨는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당정이 하나된 힘으로 국민 뜻에 부응하자, 이런 말씀…."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윤 대통령은 차기 총선에 도전할 후보군들인 당협위원장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을 찍으며 독려했는데 그만큼 여당의 측면 지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