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사진= 연합뉴스 |
두 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은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어제(19일)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 김연경은 "(작년 순위인) 6위에서 1위로 올라가기까진 많은 단계가 필요할 것이고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도전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앞서 흥국생명은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리는 듯했지만, 2020~2021시즌부터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과 김연경의 이적,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팀 전력이 크게 떨어져 위기를 맞이한 바 있습니다.
당시 11년 만에 흥국생명에 복귀했던 김연경이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김연경도 당시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이날 김연경의 모습에서는 새 시즌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연경은 "작년 중국 리그가 일찍 마무리돼서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고, 미국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기술 훈련했다"며 "지난 7월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고 몸을 끌어올려서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리빌딩이 진행 중인 구단에 대한 애정과 믿음도 전했습니다.
김연경은 "제가 이끌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후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시즌이 많이 기다려진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컬러의 배구를 보여드릴지 저도 사실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4월 영입된 권순찬 감독에 대해선 "선수들과 대화하려 노력하신다"며 "저와 선수들 모두 감독님과 모두 가까워졌다. 원팀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에 그쳤지만, 김연경이 돌아오고, V리그 경험이 있는 옐레나가 흥국생명에 합류했습니다.
김연경은 비시즌 연습 경기 성적에 대해서도 "저희가 사실 잘할 때는 잘하고, 못할 때는 상당히 못 한다"고 농담하
V리그 여자부는 오는 22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여정에 오를 예정입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