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이던 러시아의 최신형 전투기가 민가로 추락하면서 9층짜리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이 최소 13명 숨졌는데, 전투기 조종사는 낙하산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투기가 민가를 향해 고도를 낮추더니 엔진에서 불이 나고, 그대로 아파트에 충돌합니다.
현지시각 어제(17일) 오후 6시쯤,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남부 예이스크에서 훈련비행에 나섰던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34가 이륙 직후 추락해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9층 높이 아파트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습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낙하산을 펼쳐 탈출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괜찮아요? (네.) 격추됐나요? (아니요.) 제가 도와줄게요."
현재 화재는 진압된 상황이지만, 추가 폭발 위험이 있어 해당 지역은 봉쇄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용기 사고로 인한 사상자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수호이-34는 대당 가격이 3,600만 달러, 우리 돈 517억 원에 달하는 러시아 공군의 최신형 전폭기입니다.
지난 3월 기준 러시아는 수호이-34를 120여 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5대 이상을 잃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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