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다음달 광고요금제 도입을 결정하면서 광고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광고 시장이 열리면 나스미디어, 인크로스 등 국내 디지털 광고 판매 전문 대행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2일 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인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9% 상승한 2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인크로스 주가는 5.63% 오른 1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기존에 없었던 광고를 보는 대신 구독료를 반값으로 낮춘 광고요금제를 다음달에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넷플릭스 광고 시장은 2025년까지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KB증권은 전망했다.
넷플릭스에 광고요금제가 도입되면 대기업들의 OTT 광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OTT 광고는 시청자가 어떤 프로그램을 얼마나 보는지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타깃형 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1위 디지털 광고 대행사인 나스미디어는 신규 OTT 광고 시장에서 50% 상당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넷플릭스 관련 광고만 2024년까지 연간 3800억원 상당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를 시작으로 다른 OTT 광고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광고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내 OT
국내 3위 디지털 광고 판매 전문 업체인 인크로스의 실적도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