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단 2경기 남은 가운데,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타격 5관왕 수상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28년 만에 MVP까지 거머쥘지 관심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정후의 올 시즌 정규시즌 마지막 타석은 중견수 플라이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올해 이정후의 활약은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타율 4할이 넘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는데, 메이저리그 출신 SSG 김광현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는가 하면, 행운의 안타까지 나오는 등 운까지 따랐습니다.
이렇게 해서 2010년 이대호 이후 사상 두 번째 타격 5관왕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타율과 최다 안타, 출루율, 장타율, 그리고 타점 1위로, 경쟁자들이 남은 1경기에서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이런 최고 활약으로 1994년 아버지 이종범 이후 28년 만에 사상 처음 '부자 MVP'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VP를 두고는 올해 탈삼진과 평균 자책점 1위에 오른 팀 동료 안우진과 2파전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정후 / 키움 타자
- "(안)우진이가 30번 경기에 나섰더라고요. 저는 142경기째거든요. 그래서 제가 조금 더 야수가 매일 출전하는 선수니까 (공헌도가 높지 않나)."
▶ 인터뷰 : 안우진 / 키움 투수
- "저도 시즌을 잘 마친 것 같긴 했지만, 정후 형도 워낙 더 잘했고, 그건 상을 주시는 분들이 정해주실 것 같습니다."
MVP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이정후가 나서는 포스트시즌은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k.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