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안전사고를 취재한 추성남 기자와 조금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추 기자! 생각보다 골프장 안전사고가 잦네요.
【 답변 】
앞서서 제가 카트 사고만 언급했는데요, 골프공에 맞는 타구 사고는 더 잦습니다.
2017년 공에 맞아 다친 사례가 465건이었는데, 매년 늘어서 지난해에는 1,103건의 타구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전사고가 늘자 라운딩 시작 전 골퍼들에게 자필 서명을 받는 골프장도 있을 정도입니다.
【 질문 2 】
지난여름 태풍으로 골프장 이곳저곳이 훼손되면서 보수 공사를 한다면서요?
그런데 안전은 뒷전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 답변 】
태풍은 국내 골프장 여러 곳을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화면에 보는 것처럼 최근 골프장마다 보수 작업이 한창인데, 문제는 보수 작업과 라운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위험한 겁니다.
카트 도로 위에 대형 굴착기가 다니고, 티샷하는 바로 앞에서도 인부들이 작업을 합니다.
- "근데 이렇게 공사하면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요?"
- "위험한데, 저희가 '볼' 외쳐도 신경도 안 써요."
【 질문 3 】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골프장 안전사고는 왜 좀처럼 줄지 않는 건가요?
【 답변 】
여러 요인이 있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언급하는 부분은 티오프 간격입니다.
앞 팀과 뒤 팀이 얼마만큼 시간 간격을 두고 경기를 하는가인데요.
국내 골프장의 티오프 간격은 평균적으로 6분에서 8분 사이입니다.
티오프 간격이 짧다 보니 캐디나 고객이나 마음이 급해지는 거죠.
▶ 인터뷰 : 김홍기 / 프로 골퍼
- "아마추어분들은 워낙 경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연되면서…. 그러다 보면 카트 운전하는 캐디도 그렇지만, 마음이 바쁘기 때문에 그만큼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질문 4 】
그렇다면, 골프장에서 티오프 간격을 조금 늘리면 안전사고가 줄어들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답변 】
물론 그렇긴 한데, 문제는 매출입니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티오프 1분 차이가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팀을 받으려고 합니다.
▶ 인터뷰 : 서천범 /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 "골퍼들은 그만큼 (경기 시간이) 지체되면서 상당히 불만이 고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버 부킹'을 하기보다는 적정 팀을 받으면서…."
요즘은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을 골프 철입니다.
골퍼들이라도 본인의 안전에 좀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네. 그렇군요. 추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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