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 사진 = 매일경제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4일 공개한 10·4 남북정상선언 15주년 메시지에 대해 "전임 대통령으로서는 굉장히 무책임한 말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오늘(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자세히 여러 번 읽어 봤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입장문에)뭐라고 표현이 돼 있냐 하면, '우리가 주변 강대국에 종속돼서는 안된다'고 되어 있다"면서 "주변 강대국이라는 것은 결국 미국을 뜻하는 건데, 그럼 한미 동맹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 다음으로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라고 했는데, 지금 북한이 헌법에다 '핵무기를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말이 맞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안 의원은 '북한은 모라토리엄을 지키고 우리 대한민국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문 전 대통령의 말도 굉장히 거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약속했던 것은 모라토리엄, 즉 단순히 탄도미사일이나 핵에 대한 실험을 더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비핵화'를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엉뚱하게 모라토리엄 약속을 지켜라? 아마도 이제 곧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때 모든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게 다 돌리기 위해서 좀 속된 표현으로 밑밥을 깔고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안 의원은 전날(5일)에도 문 전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뱉었습니다.
안 의원은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미사일을 쏜 바로 그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이 맞나 싶은 메시지를 냈다"면서 "본인도 하지 못한 일을, ICBM이나
이어 "이 성명을 보면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정치적 결단 중에 가장 잘한 일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