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그 시간에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한국 정부도 이해당사국으로 참석해 "안보리가 침묵해 북한이 도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에 유엔 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북한이 조금 전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미국 CNN 등 언론을 통해서도 긴급 보도됐습니다.
뉴욕 유엔에서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3시, 우리 시각으로는 새벽 4시부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북한 때문에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도중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한 겁니다.
북한이 현재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겨냥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북한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안보리 회의에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해 안보리의 역할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황 대사는 "안보리의 침묵에 대해 북한은 미사일로 답했다"면서 안보리의 책임을 지적하고, 규탄 결의안을 반대한 중국과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 질문 2 】
미국이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대응 조치를 강화하는 등 이전과 다른 분위기라고 하는 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북한이 잇달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미국의 대응조치가 약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이를 의식한 듯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대응 조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거리를 늘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대응 억지력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또, 그동안 북한에 대해 대화를 요구했지만, "북한의 반응은 더 많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라며 책임소재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 조정관
-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이 북한과 기꺼이 만날 의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보고 싶지만, 북한은 솔직히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방어와 억제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한국 해역을 떠났던 레이건호 핵 항공모함이 동해로 다시 배치되는 것도 이와 같은 목적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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