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 이용한 의도적 스타 만들기 아니냐"는 지적도
'리틀 피카소'로 불리는 11세 화가의 작품이 완판돼 화제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리틀 피카소'로 불리는 미국 초현실주의 화가 안드레스 발렌시아(11)를 소개했습니다. 발렌시아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그의 작품 17점이 완판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6월 뉴욕의 화랑 밀집 지역인 소호의 체이스 컨템퍼러리 갤러리에서 진행한 발렌시아의 개인전에서는 5만 달러(약 7,000만 원)에서 12만 5,000달러(약 1억 8,000만 원)를 호가하는 작품 35점이 완판됐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내 작품들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누군가의 집 한쪽에 걸린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발렌시아의 그림을 보면 강렬한 색채와 추상주의적 표현이 꼭 피카소를 떠올리게 합니다. 발렌시아는 4살 때 부모님이 수집한 작품을 보며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변호사인 아버지 루페 발렌시아의 고객이자 그라피티 예술가였던 레트나의 그림을 스케치하곤 했다고 합니다.
5,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BTS 뷔가 지난달 6일 발렌시아의 작품 사진을 공유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 채닝 테이텀 등도 그의 작품을 사들이며 스타 화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다만 이러한 발렌시아의 행보에 우려를 제기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발렌시아의 유명세가 어린 나이를 이용한 의도적인 스타 만들기라는 겁니다. 실제로 체이스 갤러리를 소유하고 있는 버니 체이스가 발렌시아의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예술 후견인이 되어 주기도 했고, 현재 발렌시아는 전문 연극 예술 홍보 담당자인 샘
또 전문가들은 투기 목적으로 그의 작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했습니다. 맨해튼에서 로멕스 갤러리를 운영하는 알렉산더 슐란은 "젊은 예술가들의 삶은 시간이 지나며 급변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장기 투자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