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페르니 공동설립자 "일반 옷처럼 보관하다 입기 싫어지면 다시 액체로 돌릴 수 있어"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유력 언론들에게 가장 주목받은 2023 봄/여름(SS) 파리 패션위크 화제의 드레스는 패션 브랜드 '코페르니'의 '뿌리면 옷이 되는' 드레스였습니다.
지난달 30일 열린 프랑스 패션 브랜드 '코페르니'의 쇼에서는 모델 벨라 하디드가 속옷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무대 한 가운데까지 걸어나간 하디드는 포즈를 취하며 멈춰섰고, 이후 스태프 두 명이 하디드의 몸에 스프레이를 뿌리자 하얀 드레스가 만들어졌습니다.
분사된 것은 런던에서 개발된 신물질 '페브리칸(Fabrican)'으로, 액체 상태로 유지되다 공기에 닿으면 건조해져 섬유로 바뀌는 특성을 가진 물질이었습니다.
그렇게 1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하디드는 하얀 오프숄더 원피스를 걸친 모습이 됐고, 이색적인 광경에 놀란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마저 런웨이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코페르니'의 공동설립자 세바스티앙 메이어와 아르노 베일랑은 "해당 드레스는 일반 드레스처럼 보관하고 옷걸이에 걸어둘 수 있고, 더 이상 입고 싶지 않다면 드레스를 다시 액체에 담군 뒤 뿌릴 수 있다"며 "기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넓히고 패션 역사에 기록될 순간을 만드는 것은
한편, 이번에 '페브리칸'을 활용한 드레스 쇼를 기획한 '코페르니'는 지동설을 주장한 르네상스 시대의 천문학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의 이름을 따 런칭된 브랜드로, 과학과 공예 등을 패션과 접목시키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브랜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