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전자 부품 업체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6시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공장 직원들은 신속히 대피했지만,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다쳤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길이 용광로처럼 타오르며 공장 건물을 뒤덮었습니다.
검붉은 화염과 매캐한 연기는 밤하늘을 집어삼킬 듯 공장지대로 퍼져 나갑니다.
인접 소방서의 화재 진압 장비까지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 오후 5시 25분쯤, 경북 구미시 한 휴대전화 유리 필름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퇴근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그때 불이 난 거죠. 여자탈의실 지나서 현장이 있거든요. 문을 열었는데 연기가 많아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는데, 불길이 강해 애를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송영환 / 구미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
- "제품, 원자재라든지 이런 게 많이 집착되어 있고 그리고 이렇게 수원 공급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진입 활동하는 데 장애물도 많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불이 난 곳은 위험물질이 있는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인데요, 소방당국은 불길이 인근 공장으로 옮겨 붙는 것을 막으려고 방어선까지 구축했습니다."
불은 6시간 만에 잡혔지만, 소방대원 3명이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공장 직원 130여 명은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