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전에서 윤석열 대통령 풍자만화가 상을 받은 것을 두고, 문체부가 엄중 경고에 나섰습니다.
이 조치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국회에서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한 고등학생의 작품입니다.
제목은 윤석열차.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과 칼을 든 검사들이 타고 있습니다.
이 만화는 최근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됐는데, 문체부가 주최 측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정부 예산 102억 원을 지원받는 진흥원이 정치적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한 건 행사 취지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불똥은 법사위 국정감사장으로도 튀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표현의 자유 아니냐며, 국감에 출석한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법원행정처장님 의견이 어떠신가요?"
▶ 인터뷰 : 김상환 / 법원행정처장
- "그림만 봤을 때는 국가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보통의 비판의 비평, 표현의 자유에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만화가 2019년 영국 풍자만화를 표절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단순히 표현의 자유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표절 의혹 때문에 논란이 크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