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친형 부부를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 씨가 어제(4일) 검찰 조사를 받다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박 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과호흡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자신의 출연료 수십억을 횡령했다며 친형 부부를 고소한 방송인 박수홍 씨.
박 씨는 어제(4일) 검찰 대질조사를 받던 도중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박 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아 과호흡 증세를 보였고, 응급실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 씨의 아버지는 "가족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 화가 나서 정강이를 걷어찼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 변호인 측은 친형 고소 이후 아버지가 "흉기로 해치겠다"는 취지의 협박을 계속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의 한 지인도 "아버지는 분명 폭행할 테니 무서워서 신변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80대 아버지가 50대 친아들을 때릴 것이라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돌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조사에는 횡령 혐의로 구속된 친형 외에도 형수 이 모 씨와 참고인 신분으로 박 씨 아버지가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 변호인 측은 "아버지의 폭행에 대한 법적 조치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친형 부부가 박 씨 명의로 사망보험 8개를 들여 놓고, 14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내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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