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 트럼프, 김 위원장 편지 두고 "위대한 것들…국가기록원에 있어"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편지들을 국립기록원에 제출했다고 주장하는 음성이 공개됐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3일 정부 기밀문서 불법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자사 매기 헤이버먼 기자와 나눈 인터뷰 녹음을 대담 형식 기사로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에서 기념적인 문서를 가져간 게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위대한 것들이 있다. 그것은 김정은 편지들로 나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에서 나올 때 김 위원장 편지를 들고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져갈 수 있었느냐'는 헤이버먼 기자의 질문에는 "내 생각에 그것은 국립기록원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편지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믿기 어려운 것들"이라고 표현한 뒤 "다른 지도자들의 믿기 어려운 편지가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헤이버먼 기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김 위원장 편지를 두고 '기록원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CNN 방송은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에 김 위원장 편지를 보관했었다며 "북한 김정은과 주고받은 편지를 국립기록원에 제출했다고 거짓으로 주장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국립기록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 생산된 일부 중요 문서가 제출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반납을 요청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김 위원장 편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면서 최소 27통의 편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