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수입산 과일과 육류 가격이 덩달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마트에는 파인애플이나 수입산 고기 보다는 국산 포도 같은 과일과 국내산 돼지고기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마트 과일 코너 입구에 국산 샤인머스켓과 포도가 진열돼 있습니다.
국산 포도와 자두를 분주하게 챙기는 소비자들.
반면 수입산 과일 코너는 파인애플이 20% 할인 행사에 들어갔지만 찾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선자 / 서울 중구
- "옛날 수입산하고 가격이 많이 차이 나니까 아무래도 먹으려면 수입산 비싼 것 먹느니 부담스러우니까 국내산 먹는 거죠 차라리."
수입산 바나나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13% 올라 지난해보다 22%나 올랐고, 망고와 파인애플 같은 다른 수입과일도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과일 뿐만이 아닙니다.
수입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정부가 할당관세 0%를 적용하면서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에 비해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가격 인상 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유통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입산 대신 국산 제철 과일 물량을 늘리거나 수입산의 경우 결제 통화를 달러가 아닌 유로로 바꾸는 겁니다.
▶ 인터뷰 : 대형마트 관계자
- "고객들도 수입 과일보다 국산 과일을 좀 더 구매를 하고 계시고, 실제로 올해 국산 과일은 약 10% 정도 매출 상승했고, 수입 과일은 -3.8% 정도 매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고환율에 수입산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국산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