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돌핀스 쿼터백 투아 타고바일로아가 뇌진탕 증세를 보였음에도 출전을 강행했다가 경기 도중 실려나가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출전을 허용한 전문의가 해고됐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일(이하 한국시간) NFL 선수노조가 그의 출전을 허용한 신경외과 자문의를 해고했다고 전했다.
타고바일로아는 지난 9월 26일 버팔로 빌스와 홈경기 도중 머리 뒷부분을 부딪힌 이후 걷다가 쓰러지는 등 명백한 뇌진탕 증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에 남았고, 4일 뒤인 30일 신시내티 벵갈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해도 좋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 마이애미 쿼터백 타고바일로아는 지난 신시내티와 원정경기 도중 뇌진탕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뇌진탕과 목 부상 진단을 받은 그는 현재 뇌진탕 치료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예상 복귀 시기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그는 버팔로와 경기 하프타임을 비롯해 이후 매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의료진이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것.
NFL 선수노조가 조사에 착수했다. ESPN은 조사 결과 자문의가 "몇 가지 실수"를 한 것이 발견됐고 그 결과 해고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거친 신체 접촉이 많은 종목 특성상 풋볼은 뇌진탕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번 사건은 명백한 뇌진탕 증세를 보인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
타고바일로아는 앨라바마대 출신으로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세 시즌동안 27경기에서 5502야드의 패스를 기록했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