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대표, 윤 씨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후원금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당한 후 ‘소재 불명’으로 기소중지 된 윤지오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론토에서 호화로운 생일 파티를 하는 근황을 올려 화제입니다.
윤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약 13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 속에서 윤 씨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함께 각종 명품 생일 선물을 받으며 행복한 생일파티를 즐겼습니다.
또한 자신이 받은 생일 선물들로 받은 디퓨저와 향수, 카드지갑 등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장면도 공개됐습니다. 윤 씨는 “오빠의 조금 늦은 생일 선물”이라는 문구와 함께 디올 구두 '슬링백 펌프스'를 찍은 사진도 게재했습니다. 윤 씨가 받은 선물들은 한국에서는 카드지갑 39만 원, 구두 145만 원 등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이라며 수억 원대 후원금을 모은 윤 씨는 지난 2019년 4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된 후, 캐나다로 도피했습니다.
곧 다시 돌아오겠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건강 문제와 코로나19 사태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윤 씨는 지난 2020년 9월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토론토 CN타워가 보이는 레스토랑의 위치를 태그하며 ‘생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윤 씨의 소재지 파악이 어렵다며 기소중지 조치한 지 4개월 만에 나타났습니다.
같은 해 5월 법무부는 “윤 씨 소재가 불명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며 “인터폴 적색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시해,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한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다만 특정 개인에 대한 출입국 정보나 범죄인 인도 관련 진행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고 장자연 씨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모 씨는 지난 21일 윤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
그는 “윤 씨가 각종 방송에 출연해 ‘김 대표의 강요에 의한 성추행 및 성폭행이 있었다’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장자연을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윤지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망인의 죽음을 이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