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통행권 침해 주장 “생활권 양분”
김덕현 군수, 국토위원장 면담…방안 모색
↑ 연천향교 유림과 연천읍이장협의회, 연천군발전비상대책위원회 등 연천 주민들이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앞에서 평면건널목 존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사진=연천군 제공 |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사업이 오는 2023년 6월 준공을 앞둔 가운데, 연천군 주민들은 기존 구읍·연천북부건널목 존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 연천향교 유림 등 주민 40여 명은 지난 28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경원선 전철 사업으로 인해 폐쇄를 앞둔 평면건널목 존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원선 전철 공사 구간인 연천읍은 군청 소재지로 연천역 주변 2.35㎞ 구간에 구읍건널목 등 5개 평면건널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철 공사로 모든 건널목들이 폐쇄될 상황에 놓이자 주민들이 이동 불편 등을 호소하며 평면건널목 존치를 주장하는 움직임에 나선 겁니다.
↑ 연천향교 유림과 연천읍이장협의회, 연천군발전비상대책위원회 등 연천 주민들이 지난 28일 국토교통부 앞에서 평면건널목 존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사진=연천군 제공 |
주민들은 “연천시가지 2.35㎞ 구간 중 기존 건널목 4개가 폐쇄되면서 주민생활권이 동서로 양분되고 대체도로가 멀어 통행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100년 넘게 사용한 도로를 하루아침에 폐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전상의 문제라고 하지만 다른 지역을 봐도 평면건널목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천군이 안전관리를 담보하고 건널목 설치비용과 관리인력 등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구읍건널목 등을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폐쇄된 4개 건널목 중 구읍건널목 존치와 함께 연천북부건널목에 국비로 육교 신설을 요구한다”며 “연천군민들의 의견이 수용될 때까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덕현 연천구수가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 사진=연천군 제공 |
앞서 김덕현 연천군수는 지난 22일 국회를 방문해 경원선 동두천~연천 복선전철 사업 관련 평면건널목 존치 당위성 및 안전문제 담보를 강조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김 군수는 국토교통위원장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경원선 전철 사업은 연천군을 비롯해 경기북북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며 “구읍건널목
이에 김 의원은 “경원선 복선전철 사업과 관련해 연천 군민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