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직한 후보2’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김무열. 사진INEW |
개봉 하루 전에 만난 김무열은 “반갑습니다!”라고 외치며 특유의 함박 미소를 지었다. 그는 “힘든 시기를 함께 겪고 난 뒤 또 한 번 이렇게 유쾌하고 편안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며 “오랜만에 극장가에 하나 둘 다양한 신작들이 개봉하고 있는 만큼 다 함께 잘 됐으면 좋겠고, 관객분들이 부담 없이 마음껏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 ‘정직한 후보2’ 김무열 스틸. 사진INEW |
김무열은 “속편을 예상보다 더 빨리 만나게 돼 기쁘다”며 “작품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은 기분이랄까? 1편이 워낙 큰 사랑을 받다 보니, 이에 비견해서도 모자람 없이 독보적인 작품이 돼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모두가 함께 준비했다. 개인적으로는 코미디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의미와 재미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부담감보단 즐거운 고민이었어요. 연기를 하는 모든 과정은 늘 어렵잖아요. 이번에도 새로운 과제를 안고 열심히 풀어 가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무엇보다 라미란 윤경호 선배는 개인적인 친분도 깊지만, 현장에서 워낙 귀감이 되는 선배 배우이기 때문에 그 분들을 보고 호흡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떠올리게 했고요. 현장의 에너지에서 기를 받아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 ‘정직한 후보2’ 라미란 김무열 스틸. 사진INEW |
“작정하고 코미디 연기를 펼친 건 처음이라 전편의 라미란 누나의 연기를 굉장히 열심히 모니터링 했다”는 그는 “사실 전편에서 누나가 굉장히 고뇌를 많이 하고 힘들어 했는데, 내가 보기엔 정말 너무 웃기고 잘해서 그게 이해가 안 갔다. ‘너무 잘했는데?’라고 말하면, 누나는 항상 아니라며 혼자 고민하곤 했다. 그 때의 그 말이, 행동이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내내 고민하고, 더 좋은,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냈다”고 털어놨다.
“틈틈이 윤경호 형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항상 자신의 일처럼 같이 고민해줬어요. 함께 없을 땐 문자나 전화로 아이디어를 보내주고 적극적으로 함께 해줘 정말 감사했죠.”
속편의 비밀병기이자 클라이맥스 장치로 활약한 만큼 전체 안의 조화는 물론 라미란표 코미디와는 차별화 된 지점도 고려해야 했다. 김무열은 “박희철은 오랫동안 주상숙의 가장 가까운 곁을 지키면서 이런저런 감정을 느꼈을 거다. 그 속내에 대한 궁금증이 핵심이었다”며 “51%의 애정과 49%의 증오심. 결국 ‘애증’이라는 키워드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1%의 애정은 희철이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고민 없이 상숙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거나, 어떤 상황에도 결국 그녀의 곁을 지키는 행동적인 측면에서 충분히 표현되고 전달될 거라고 믿었다”며 “그런 이유로 남은 49%의 증오심을 코미디에 녹였다. 속에 묵혀온 서러움을 시원하게 내지르고 할말을 하면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기고자 했다. 무엇보다 무의식 수준의 본능적인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 라미란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심을 표하는 김무열. 사진INEW |
'정직한 후보2'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과 그의 비서 ‘박희철’이 흑화로 변질된 뒤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쌍으로 터진 ‘진실의 주둥이’를 장착한 라미란과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 특별 출연으로 합류한 윤두준까지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